이전에 8년 쓴 G-SHOCK(GAS-100B)에 대해 쓴 적이 있다.
결국 G-SHOCK은 "물이 안 들어온다"가 제일 대단하다고.
그건 진심이다. 지금도 변함없다.
다만 사실 그 글에 쓰지 않은 게 하나 있다.
오늘은 고백하려고 한다.
딱 한 번, 김이 서린 적이 있다.
오키나와, 스노클링, 한여름의 낮잠
몇 년 전 여름. 오키나와.
평소처럼 G-SHOCK을 찬 채로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다.
투명한 바다. 산호. 물고기. 최고다.
바다에서 올라온 KAZUKIN은 만족해서 그대로 한여름 태양을 쬐며 자고 있었다.
잘 식은 손목시계를 직사광선으로 급가열하면 어떻게 될까.
당시의 KAZUKIN은 아무 생각도 없었다.
일어나서 시계를 봤더니,
유리 안쪽이 뿌옇게 서려 있었다.
안쪽의 김은 닦을 수 없다
이른바 결로다.
유리 바깥쪽이 서린 거라면 닦으면 끝이다.
하지만 안쪽은 닦을 수 없다.
안쪽이 서렸다는 건 안에 습기가 있다는 뜻이다.
그 후 김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겉모습은 원래대로. 동작도 평소와 같다.
"뭐, 사라졌으니 괜찮나"
라고는 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습기가 들어간 건 틀림없다.
8년 무패라고 썼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 한 번만 아찔했다.
KAZUKIN이 한 행동・・・더 조이기!
수리를 맡긴다?
제조사에 점검을 부탁한다?
아니.
KAZUKIN이 한 행동은,
더 조이기였다.
더 조이기란 이미 조여 있는 나사를 느슨함이 없도록 한 번 더 단단히 다시 조이는 것.
뒷뚜껑의 나사 4곳을 하나씩 단단히.
습기의 입구가 있다면 여기밖에 없다.
그렇다면 조인다. 그뿐이다.
참고로 KAZUKIN은 과거에 NIXON의 나사산을 뭉갠 전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평소보다 신중하게 조였다.
대책 비용, 0원.
이듬해, 바다에서 리벤지
그리고 이듬해 여름.
더 조인 G-SHOCK을 팔에 차고 다시 바다에 들어갔다.
솔직히 조금 두근두근했다.
또 서리면 이번에는 정말 수리행이다.
결과.
이번에는 문제없음!
서림 없음. 침수 없음. 동작도 평소와 같음.
무사 부활이다.
원인이 정말 나사가 풀린 거였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8년을 쓰면 사람도 느슨해진다. 나사가 풀려도 이상하지 않다.
정밀 기기도 조일 곳을 조이면 제대로 돌아온다.
KAZUKIN의 생활도 어딘가를 더 조이면 돌아올까.
그건 또 다른 연구 과제다.
シュノーケリングいいよね
KAZUKIN식 평가
- 😱 안쪽 결로 발각 시의 충격 ★★★★★
- 🔧 더 조이기라는 자기류 대응 ★★★★☆
- ☀️ 직사광선 아래서 자는 위험성에 대한 이해 ★☆☆☆☆(당시엔 무지)
- 🏝️ 이듬해 바다에서의 부활 모습 ★★★★★
- 🤐 8년 무패라는 간판의 정직함 ★★★☆☆(사실은 한 번 아찔)
※본 글은 개인의 감상·기록입니다. 카시오 계산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냥 G-SHOCK을 좋아할 뿐입니다. 나사 더 조이기 등의 조정은 자기 책임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표는 각 권리자에게 귀속됩니다.
※일러스트는 KAZUKIN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입니다. 실제 매장이나 상품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조사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