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XON의 51-30.
이 시계의 매력은 무엇일까.
크다.
정말 이거 하나로 정리된다.
손목시계라기보다 장비품
케이스 지름 51mm.
손목시계라기보다 약간의 장비품이다.
처음 찼을 때는,
"아니, 너무 크잖아"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사이즈감에 익숙해지면 평범한 시계가 조금 모자라 보이기 시작한다.
시계점 주인도 놀란다
이 시계만큼은 배터리 교체를 직접 해 본 적이 없다.
G-SHOCK도 NIXON SUPERTIDE도 직접 뒷뚜껑을 열어 배터리를 교체해 온 KAZUKIN이지만, 51-30만큼은 별개.
왠지 무섭다.
300M 방수인 데다, 애초에 이 거대한 시계를 직접 열었다가 사고라도 치면 타격이 클 것 같아서 매번 제대로 시계점에 가져가고 있었다.
어느 날 평소처럼 배터리 교체를 부탁했더니, 연세 지긋한 주인이 51-30을 손에 들고 한마디.
"큰 시계네~!"
……시계점 주인이 놀랄 정도니 역시 큰 것이다.
조금 웃었다.
가장 등장 장면이 적은 시계
다만.
사실 이 51-30, 가지고 있는 시계 중에서도 가장 등장 장면이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겁기 때문이다.
정말 무겁다.
아침에는 "오늘은 51-30으로 가자" 하고 신나게 차는데, 저녁이 되면 손목이,
"이제 충분하지 않나요?"
하고 말해 온다.
G-SHOCK의 가벼운 마음과는 정반대.
크다.
무겁다.
존재감이 엄청나다.
그래서 매일은 차지 않는다.
아니, 못 찬다.
그래도 가끔은 차고 싶어진다
하지만 가끔은 무성하게 차고 싶어진다.
오랜만에 케이스에서 꺼내 팔에 두르면,
"역시 멋있네"
라고 생각한다.
효율이나 가벼움 같은 실용성만 따지면 더 쓰기 편한 시계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도 51-30에는 51-30만의 존재감이 있다.
크고.
무겁고.
출동 횟수도 적다.
그런데도 놓을 마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불편함까지 포함해서 좋아하는 건지도 모른다.
가끔 차고 싶어지는 시계는 아마 정말 좋아하는 시계일 것이다.
NIXON 51-30.
오늘도 무겁다.
그래도 역시 멋있다.
NIXON 좋지.
NIXONいいよね
KAZUKIN식 평가
- 📏 크기(케이스 지름 51mm) ★★★★★
- 🏋️ 무게 ★★★★★(손목이 비명)
- 😲 시계점 주인을 놀라게 하는 힘 ★★★★★
- 📅 등장 장면의 적음 ★☆☆☆☆
- 😌 존재감만으로 만족하는 정도 ★★★★★
※본 글은 개인의 감상·사용 기록입니다. NIXON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냥 NIXON을 좋아할 뿐입니다. 상표는 각 권리자에게 귀속됩니다.
※일러스트는 KAZUKIN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입니다. 실제 매장이나 상품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제조사 공식 이미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