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갤런.
2확이라는 묵직한 한 방을 가진, 그 존재는 위협일 수밖에 없다.
두, 두, 두.
전장에 울리는 낮은 발사음에서도 날아오는 탄의 무게가 전해진다. 이쪽은 롤러를 안고 필사적으로 거리를 좁히고 있는데, 상대는 멀리서 두 발만 맞히면 일 끝이다.
참으로 부조리하다.
게다가 눈앞에서 실드까지 펼친 날에는 이제 속수무책이다.
이쪽 공격은 실드에 막히고, 저쪽의 묵직한 탄만 날아온다.
운영진 여러분.
조금 더 너프해도 되지 않을까요.
도망치면 될 텐데 정면으로 도전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도망치면 될 텐데 어느새 정면으로 도전하고 마는 것이 KAZUKIN인 것이다.
그리고 대체로 진다.
알고 있다.
52갤런을 상대로 롤러로 정면 승부는 승산이 낮다.
이쪽에는 잠복밖에 없다.
전략적 잠복이라는 핑계
잉크 속에 몸을 숨기고 상대가 방심하고 지나가는 순간을 기다린다. 그리고 근거리에서 등을 향해 롤러를 내리치는 것이다.
비겁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상관없다.
이기면 관군.
……요즘은 별로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기기만 하면 이유는 나중에 얼마든지 붙일 수 있다.
이건 비겁한 게 아니다.
전략적 잠복이다.
정면에서 쏘아 대지 않고 상대의 사각을 찌르는 고도의 판단인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타이르며 오늘도 KAZUKIN은 잉크 속에 숨는다.
그리고 하늘로
그리고――.
잠복 장소가 평범하게 들킨다.
헛 DEATH.
롤러를 치켜들 틈도 없이 두, 두, 두 발.
다음 순간 KAZUKIN은 하늘로 날아올라 있다.
부활을 기다리며 상공에서 전장을 바라본다.
아군은 인원 불리 상태에서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아마 이쪽을 보고 있다.
실제로는 보이지 않을 텐데 어째서인지 싸늘한 시선만은 느껴지는 것이다.
……미안해.
여러분,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인원 불리지.
내 탓이지.
알고 있어.
하늘에서 제대로 보고 있어.
다음에야말로
이 아군의 싸늘한 시선을 견딜 수 있을 만한 정신력이 있다면 주가의 단기적인 등락에 일희일비 같은 건 하지 않는다.
하지만 KAZUKIN은 오늘도 52갤런을 향해 간다.
다음에야말로 잠복에서 처치할 수 있다.
다음에야말로 들키지 않는다.
다음에야말로 이길 수 있다.
그렇게 믿고 다시 잉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몇 초 후.
또 하늘에서 보고 있다.
52強すぎたね・・
KAZUKIN식 평가
- 💣 52갤런의 부조리함 ★★★★★
- 🛡️ 실드 앞에서의 무력감 ★★★★★
- 🥷 전략적 잠복이라는 이름의 핑계력 ★★★★☆
- 👀 잠복 장소가 들키는 비율 ★★★★☆
- ☁️ 하늘에서 지켜보는 빈도 ★★★★★
※이 글은 KAZUKIN 개인의 감상과 기록입니다. 게임 내 사양·무기 성능 등은 집필 시점의 것으로, 현재는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스플래툰」 「Nintendo Switch」 등의 상표는 각 권리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