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떨어지고 있네."
오늘의 주가를 바라보며 그런 말이 저절로 나왔다.
2026년 10월 15일,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일 대비 3,318엔 34전 하락(−4.90%)한 64,425엔 95전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 하락폭은 역대 3위라는 꽤 강렬한 하루였다.
10월 6일에는 70,683엔 98전이던 닛케이 평균이 불과 1주일 남짓 만에 6,000엔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주가가 내리면 투자자 심리도 크게 흔들린다.
"아직 더 떨어지는 거 아냐?"
"지금 파는 게 낫지 않나?"
그리고 역발상 투자가라면 또 하나의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슬슬 살 때 아닌가?"
자, 이번 하락은 정말 매수 기회일까.
주식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건 바닥과 천장을 맞히는 것
주식 투자를 오래 하다 보면 같은 경험을 몇 번이고 한다.
이제 충분히 떨어졌다고 생각해 산 주식이 다음 날 더 떨어진다.
반대로 슬슬 천장이라고 생각해 판 주식이 그 뒤로도 계속 오른다.
돌아보면 "거기서 살걸", "거기서 팔걸" 하고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 정답을 판단하는 건 극히 어렵다.
왜냐하면 주가의 바닥과 천장은 나중에 되어서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이 2,000엔에서 1,500엔까지 하락했다고 하자.
25%나 싸졌으니 충분한 매수 기회로 보인다.
하지만 그 주가가 1,200엔, 더 나아가 1,000엔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1,500엔이 진짜 바닥이고 거기서 단숨에 2,500엔까지 회복하는 일도 있다.
어느 쪽이 될지 사전에 정확히 계속 맞히는 건 프로 투자자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바닥을 핀포인트로 노리는 것보다 기업 가치에 비해 싸게 살 수 있는지를 중시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번 폭락은 왜 일어났나?
이번 하락에서는 미국 AI 관련 기업에 대한 신용 불안, 반도체주 하락, 미국 금융 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겹쳤다.
특히 AI·반도체 관련 종목의 매도가 일본 닛케이 평균을 크게 끌어내렸다.
다만 여기서 주의하고 싶은 건, 닛케이 평균이 약 5% 떨어졌다고 해서 일본 기업 전부의 가치가 하루 만에 5%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10월 15일 TOPIX의 하락률은 2.38%로 닛케이 평균만큼 크지 않았다.
즉 지수의 큰 하락과 개별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변화는 나눠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시장 전체가 비관적일 때일수록 기업별 실적과 재무 내용을 냉정하게 확인하고 싶다.
역발상 투자가에게 폭락은 기회인가?
나는 기본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역발상 투자를 좋아한다.
주가가 올라 인기가 된 종목을 쫓기보다, 어떤 이유로 팔려서 기업 가치에 비해 싸진 종목을 찾고 싶다.
다만 떨어진 주식이 전부 저평가주인 건 아니다.
실적 악화로 하락하는 종목도 있고, 일시적인 시장 심리로 팔리는 종목도 있다.
이 차이를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종목을 찾을 때 중시하는 지표는 주로 다음 4가지.
- PBR 0.7배 미만: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인가
- 자기자본비율 60% 이상: 재무 기반이 건전한가
- PER 15배 이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지 않은가
- RSI 30 이하: 단기적으로 너무 팔리지 않았는가
물론 이 조건을 만족한다고 반드시 오르는 건 아니다.
특히 PBR이 낮은 기업에는 낮은 수익성이나 장래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숫자만이 아니라 그 기업이 앞으로도 이익을 낼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바닥을 맞히기보다 나눠서 산다
이번 같은 급락 국면에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한 번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에 쓸 수 있는 여유 자금이 100만 엔 있다고 하자.
관심 종목이 저평가가 됐다고 해서 첫날 100만 엔을 전부 투자할 필요는 없다.
처음에 30만 엔, 더 떨어지면 30만 엔, 상황을 확인하며 나머지 40만 엔을 쓴다.
이건 어디까지나 한 예지만, 나눠서 사면 바닥을 맞혀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물론 분할 매수라도 손실은 발생하고, 하락이 장기화되면 평가 손실이 커진다.
중요한 건 주가가 더 떨어졌을 때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의 여력을 남겨 두는 것이다.
산 다음 날 떨어져도 당황하지 않는 투자를 하고 싶다.
이번 10월 하락은 매수 기회인가?
여기가 가장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급락으로, 지금까지 주가가 높아 손대기 어려웠던 종목을 재평가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닛케이 평균이 3,000엔 이상 떨어졌다고 해서 바로 전면적인 매수 기회라고 판단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특히 확인하고 싶은 건 다음 3가지다.
- 기업 실적에 변화가 있는가: 주가만 떨어진 건지, 아니면 기업의 수익력 자체가 저하된 건지.
- 재무 내용은 건전한가: 경기가 악화돼도 견딜 수 있는 재무 기반을 가지고 있는가.
- 내가 생각하는 적정 주가보다 충분히 싼가: 시장 분위기가 아니라 기업의 이익과 자산으로 투자 판단을 하고 싶다.
이 3가지를 확인하면서 조건에 맞는 종목이 있으면 조금씩 사 나간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자세로 시장을 보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 때야말로 투자자의 진짜 자세가 시험받는다
주가가 오르고 있을 때는 누구나 강기가 될 수 있다.
보유 주식이 매일같이 오르면 투자가 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다.
평가 이익이 줄고, 경우에 따라서는 평가 손실로 바뀐다.
뉴스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늘고, SNS에도 불안한 목소리가 퍼진다.
그럴 때 냉정하게 기업 가치를 계속 볼 수 있는가.
나는 거기에 장기 투자의 어려움과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잘못된 투자 판단을 했다고 깨달았다면 손절도 필요하다.
장기 투자란 무슨 일이 있어도 팔지 않는 것이 아니다.
기업을 믿을 근거가 남아 있는지를 항상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리|바닥을 맞힐 필요는 없다
2026년 10월의 닛케이 평균 급락.
이것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인지, 지금 시점에서 답을 낼 수는 없다.
다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건 바닥에서 사서 천장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사고, 납득할 수 있는 이유로 파는 것이다.
내일 주가가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
다음 주에는 크게 반등해 있을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 되든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 두고 싶다.
오늘의 시장을 바라보며 그런 것을 새삼 생각했다.
"또 떨어지고 있네."
하지만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저평가 기업을 찾는 즐거움이 또 하나 늘었는지도 모른다.
分けて買えば、慌てないよね・・
KAZUKIN식 평가
- 📉 폭락을 바라보는 침착함 ★★★★☆
- 🎯 바닥을 맞힐 자신 ★☆☆☆☆(맞힌 적이 없다)
- 🧮 분할 매수의 마음가짐 ★★★★★
- 🔍 저평가주를 찾는 두근거림 ★★★★★
- 😴 고양이 같은 평정심 ★★☆☆☆(고양이한테는 못 이긴다)
※이 글은 KAZUKIN 개인의 생각과 기록입니다. 글 속의 주가·지수·실적·보유 상황 등은 글 게시 시점의 것이며,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특정 금융 상품·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며, 미래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투자 판단은 본인의 책임으로 해 주세요.
※참고 자료: 닛케이(일본경제신문사) 「닛케이 평균 프로필」(2026년 10월 15일), 지지통신·가부탄의 같은 날 시황 보도.
※일러스트는 KAZUKIN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입니다. 표시된 주가·수치는 글 내용에 맞춘 묘사이며, 실제 거래 화면이 아닙니다.